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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의 철학자' 박이문의 사색…'인문 에세이 특별판' 출간

최종수정 2017.04.24 20:21기사입력 2017.04.24 20:01

'박이문 지적 자서전' 등 총 5권…미발표 유고·추도사 수록

박이문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돈과 시간, 호기심과 능력이 있어 책으로 가득 찬 넓고 편안한 방 안에서 빈둥빈둥 뒹굴며 마음 내키는 대로 책이나 읽으면서 한가롭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박이문의 서재-나는 읽는다 고로 존재한다' 중)

24일 출판사 미다스북스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세상을 떠난 인문학자 박이문(포항공대 명예교수) 선생의 깊은 지성과 지혜, 투명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이 다음달 1일 출간된다.

이번 특별판은 1권 '박이문 지적 자서전', 2권 '박이문 인문학 읽기', 3권 '박이문 철학 에세이', 4권 '박이문 인문 에세이', 5권 '박이문의 서재' 등 총 5권으로 구성됐다. 기존 출간된 박 교수의 저서에 지난해 선보인 '인문학 전집(총 10권)'에 실린 에세이와 미발표 단행본 원고를 더했다.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이라는 부제로 출간되는 1권은 지성의 참모총장을 꿈꾸며 살아온 박 선생의 내면적인 고백이 오롯이 담긴 자서전 '행복한 허무주의자의 열정(2005)'의 전면 개정판이다. 박 선생이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심경(남기고 싶은 말)과 강학순 안양대 교수와의 육성 인터뷰 내용이 담겼다. 또 '당신에겐 철학이 있습니까?'라는 부제가 달린 2권은 동명 책(2006년)의 전면 개정판으로 네이버캐스트 등에 연재했지만 단행본으로는 처음 발표되는 만년의 작품들이 수록됐다.

미다스북스는 올해 2월 '박이문 인문학 전집'을 보급판으로 재출간하고 가격을 32만원(양장본)에서 8만8000원으로 낮춰 한정 판매했다. 초판 발간 1주년과 박 선생의 희수(喜壽)를 기념해 문고판으로 내놓은 것이다. 미다스북스 측은 "박이문 선생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에세이 특별판도 펴냈다"면서 "특별판에 담긴 에세이들은 시적 운율로 빚어진 산문시인 동시에 고인의 철학적 사색과 인간적 성찰이 담긴 명문"이라고 소개했다.
박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30년 2월 충남 아산의 유학자 집안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1955년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그해 사상계에 '회화를 잃은 세대'라는 시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프랑스와 미국에서 유학하며 각각 문학,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시먼스대학교, 포항공과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서울대학교를 비롯한 세계각지에서 수십 년간 철학을 가르쳤다. 이외에 예술과 과학, 동양사상 등으로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선구자적인 인문학자로 살았다.
'박이문 인문 에세이 특별판' 표지사진. 사진제공=미다스북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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